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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전공] 최적의 CMP 슬러리를 개발하는 ‘바이오소재공학과’ 권민아 프로 인터뷰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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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전공]은 삼성SDI 임직원들의 전공과 직무에 대해 소개합니다. 입사 전 어떤 연구를 했는지, 어떤 경험이 직무 선택과 업무 적응에 도움이 되었는지 이야기 나눕니다. |
바이오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I에서 CMP(Chemical-Mechanical Polishing/Planarization) 슬러리*를 개발하는 권민아 프로를 만났습니다. 바이오소재공학은 생명과학, 재료공학, 화학공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을 융합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학문입니다. 최고의 개발자를 꿈꾸는 권민아 프로의 전공과 직무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CMP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을 연마할 때 사용하는 물질
Q. 업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CMP 슬러리 개발
CMP 슬러리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CMP 공정에서 레이어를 연마하기 위해 쓰이는 반도체 공정 소재입니다. 슬러리는 연마 대상인 레이어의 소재에 따라 금속(Metal)과 비금속(Non-metal)로 나뉘는데, 저는 금속 슬러리의 일종인 텅스텐(W) 슬러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슬러리의 원료, 각종 첨가제의 특성을 파악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소재를 설계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입니다.

[삼성SDI의 CMP 슬러리를 개발하는 권민아 프로]
Q. 바이오소재공학 전공자로서 소재개발 직무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소재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학문
바이오소재공학은 기본적으로 화학에 뿌리를 둔 학과이지만, 더 나아가 고분자화학, 천연고분자학, 기능성소재학, 소재역학 등의 과목 등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특히 실험 과목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험을 직접 계획하고 수행하여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쓰는 과정에서, 이론에 불과한 것들을 실제로 검증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전공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니 취업을 할 때에도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소재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취업 혹은 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전공 관련 경험이 있나요?
# 현업에서도 쓰이고 있는 전공 지식
소재 분석 기기의 작동 원리와 사용법을 배우는 수업이 있었는데, 현업에서도 동일한 기기를 활용하고 있어서 가장 유용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금 회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과정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현재 슬러리 조성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먼저 논문과 특허 등을 찾아보면서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를 토대로 실험을 계획한 후 실제 결과를 분석하여 새로운 슬러리 조성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점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품의 안정성, 재현성 결과 확보, 고객사와의 성능 조율, 공장에서의 양산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더 많습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슬러리를 상품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지만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첨가제 후보 물질 제안
올해 초 기존 슬러리 제품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첨가제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선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하나의 대체 물질을 찾아 제안을 드렸는데,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이런 것을 찾았냐’고 하시며 칭찬을 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현재 해당 첨가제는 2개의 최종 후보 물질 안에 들어 함량 조절 및 안정성 평가 단계를 거치는 중입니다. 제가 찾아낸 첨가제인 만큼 이 프로젝트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습니다.

[슬러리의 성능 향상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권민아 프로]
Q. 입사 초반, 실무에 적응할 때 겪은 어려움이 있었나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정해진 답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가는 답
저는 학부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에서 직장인으로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각종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알고 있는 지식을 전부 동원해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업무 방식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회사에서 마주하는 문제에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주변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지각색의 전공과 경력을 보유한 선배님들은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저만의 문제 해결 방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Q. 10년 뒤 프로님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나요?
# 나만의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는 그날까지
저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상품화까지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구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계신 주변 동료와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며, ‘어떻게 저런 의견을 냈을까’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최고의 슬러리 개발자를 꿈꾸는 권민아 프로]
Q. 소재개발 직무를 꿈꾸는 후배 바이오소재공학도에게 전하는 조언이나 팁이 있나요?
# 학교에서의 경험, 다양할수록 좋다
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지식을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생물학, 작문, 법 관련 지식처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던 분야도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