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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배터리] 400km, 450km, 500km, 같은 전기자동차인데 나라마다 주행거리가 다르다?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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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배터리] 배터리와 관련된 소소한 궁금증부터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질문까지!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는 <1분 배터리>입니다. |
같은 전기자동차인데, 한국에선 400km, 미국에선 450km, 유럽에선 500km를 달릴 수 있다고요? 왜 나라마다 주행 거리가 다른 걸까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같은 무대에 대한 평가가 심사위원마다 다른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주행 거리도 비슷합니다. 같은 차를 테스트해도,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입니다.

[같은 차인데 주행 거리가 다른 이유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유럽에선 'WLTP'*라는 기준을 사용합니다. 23℃로 유지된 실험실에서 차를 '다이나모미터'*라는 장비 위에 올려놓고, 저속부터 초고속까지, 30분 동안 약 23km를 달리게 합니다. 이 과정을 '한 사이클'로 해서, 배터리가 100%에서 0%가 될 때까지 사이클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몇 km를 달릴 수 있는지 계산하는 것입니다.
* WLTP :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전 세계 통합 경량 차량 시험 절차)
* 다이나모미터 : 차를 제자리에 고정해 놓고, 바퀴만 회전시켜 주행을 시뮬레이션하는 장비

[30분 동안 23km를 달리는 사이클을 차가 방전될 때까지 반복해서 주행 거리를 계산합니다]
미국은 'EPA'*기준을 사용합니다. WLTP와 비슷한 환경에서 테스트하지만, 다이나모미터 저항을 조절해서 언덕길 주행을 시뮬레이션 하는 등 여러 주행 조건을 테스트합니다. 또한 에어컨을 켜고 달려 보기도 하고, 실험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서 춥거나 더운 날씨까지 반영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한 보정 값을 곱해 최종 주행 거리를 계산합니다. 즉, 실제 미국 도로 환경을 더 꼼꼼하게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EPA 기준 주행거리는 WLTP보다 조금 더 짧게 나오는 편입니다.
* EPA :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미국 환경 보호청)

[EPA와 WLTP는 테스트 환경은 비슷하지만, EPA가 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요]
우리나라는 '환경부 인증' 기준을 사용합니다. EPA 기준을 기반으로 하지만, 영하의 날씨에 난방을 최대로 켠 채 주행하는, '더 엄격한' 조건이 추가돼 있습니다. 추운 한국 겨울 날씨를 반영해 강화된 테스트입니다. 그래서 EPA보다도 수치가 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중국 등의 나라도 기준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 인증 기준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한 수준이에요]
나라별로 같은 전기자동차의 성능이 다른 게 아닙니다. 각 나라의 도로 환경과 기후 특성을 반영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니 전기자동차 주행 거리를 비교할 땐, 같은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인지 꼭 먼저 확인해보세요!
